조회 수 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둠이 그립습니다 / 성백군

 

 

자다가 깨어 보니

방안이 환합니다

 

가로등 불빛이 스며든 것일까

맞은편

아파트 감시 등이 날 살피러 들어온 것일까

밤이 밤 같지가 않습니다

 

옛 내 어릴 적

전깃불이 없었던 시골

달도 별도 없는 밤, 마실 갔다 올 때는

앞이 안 보여서, 너무 캄캄하여

돌담을 더듬느라

어둠도 무서워할 겨를이 없었었는데

 

지금은

너무 밝아서 어둠이 없어져서

밝음이 무섭습니다

매일매일 보도되는 구석구석 사건사고

차라리, 안 들으니만 못한 것들이 기를 쓰고 들리니

 

어둠이 그립습니다

안 보여서 좋고

몰라서 좋은 내 어릴 적 그 시간

가난했던

그 동네, 그 사람들이 그리워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77 Prayer ( 기 도 ) / young kim young kim 2021.04.04 144
1576 시조 가슴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2 144
1575 제기랄 1 유진왕 2021.08.07 144
1574 봄볕 성백군 2006.07.19 145
1573 기도 성백군 2007.01.18 145
1572 곳간 성백군 2007.12.13 145
1571 獨志家 유성룡 2008.03.08 145
1570 꽃불 성백군 2008.04.04 145
1569 겸손 성백군 2008.04.04 145
1568 6월 하늘호수 2016.06.15 145
1567 소음 공해 1 유진왕 2021.07.22 145
1566 마스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2.01 145
1565 시조 귀한 책이 있습니다 file 독도시인 2022.03.01 145
1564 단신상(單身像) 유성룡 2007.06.24 146
1563 아침 이슬 하늘호수 2017.03.30 146
1562 태풍의 눈/강민경 강민경 2018.07.26 146
1561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7 146
1560 잡(雜)의 자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9 146
1559 한겨울 잘 보냈다고/강민경 강민경 2019.04.19 146
1558 겨울 바람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0.01.07 146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