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 성백군
주인인 줄 알았는데
손님이었습니다
안에서 서성거리더니
어느새 밖으로 나와
산야를 두루 돌아 계절을 건너갑니다
내친걸음 멈출 수가 없다고
돌아보며
힐끔힐끔 헛발질합니다
길가 코스모스 흔들고 단풍잎 떨어뜨려 보지만
하늘은 구름을 걷어내며 파랗게
높아만 갑니다
안 갈 수는 없지만
괜히, 서둘렀다고
가을비 잎 떨어진 나뭇가지에 방울방울
나그네 눈물처럼 달려 있네요
가을비 / 성백군
주인인 줄 알았는데
손님이었습니다
안에서 서성거리더니
어느새 밖으로 나와
산야를 두루 돌아 계절을 건너갑니다
내친걸음 멈출 수가 없다고
돌아보며
힐끔힐끔 헛발질합니다
길가 코스모스 흔들고 단풍잎 떨어뜨려 보지만
하늘은 구름을 걷어내며 파랗게
높아만 갑니다
안 갈 수는 없지만
괜히, 서둘렀다고
가을비 잎 떨어진 나뭇가지에 방울방울
나그네 눈물처럼 달려 있네요
코리아타운. (1)
창살 없는 감옥이다
빈말이지만 / 성백군
<제30회 나래시조문학상 심사평>
생선 냄새
물의 식욕
엉덩이 뾰두라지 난다는데
밤에 듣는 재즈
손들어 보세요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구름의 속성
천년을 나의 사랑과 함께
가을의 승화(昇華)
호롱불 / 천숙녀
꽃잎의 항변
삶이 이토록 무지근할 때엔
그 살과 피
새해에는 / 임영준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코스모스유감 (有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