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바람이
제몫을 한다
넋빠진 필부(匹夫)를
어루만진다
얼룩진 뒷산은
두터워지는데
그저 굴러가는
고엽(枯葉)이려나
심로(心勞)가 깊어
고독마저 기껍구나
어느덧
제몫을 한다
넋빠진 필부(匹夫)를
어루만진다
얼룩진 뒷산은
두터워지는데
그저 굴러가는
고엽(枯葉)이려나
심로(心勞)가 깊어
고독마저 기껍구나
어느덧
일 분 전 새벽 세시
8.15 해방 70년을 생각한다
채 송 화
새벽, 가로등 불빛
성탄 축하 선물
한시 십삼분의 글자
비와 외로움
초롱꽃과 도둑 벌과 나
정독, 인생길 / 성백군
신아(新芽)퇴고
단풍 한 잎, 한 잎
계몽 군주와 테스 형 / 성백군
빈방의 체온
초가을인데 / 임영준
날지못한 새는 울지도 못한다
우수 지나 경칩 되니 / 천숙녀
이해의 자리에 서 본다는 것은
선잠 깬 날씨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저 하늘이 수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