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232
어제:
1,756
전체:
16,627,587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8.03.27 20:03

옷을 빨다가

강민경
조회 수 24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옷을 빨다가/강민경

 

 

오늘내일 미루다가

다급해지면 손빨래를 한다

어깨허리 다리 온몸이 저릿저릿 요동치며

저절로 앓는 소리를 낸다

 

하던 일 멈추고

피곤한 몸 누이고

빨래는 빨아 입으면 깨끗한데

마음에 새겨진 상처는 왜 쉽게 지워지지 않을까?

엉뚱한 생각에 골똘하다 문득 창밖

봄꽃 따라온 오월의 푸르름, 하늘 찌르는 기상도 보고

그 그늘 밑

낮은 곳을 사모하여 허락된 땅에서만 사는

채송화도 본다

 

사람은

만물의 영장이라는데

푸르름을 쫓아 기는 오월의 하늘같이

낮은 곳을 만족해하는 채송화같이

빨아 입으면 깨끗해지는 빨래처럼

삶이 단순하면 안 되는 걸까……,

 

세상에나 일하다가

이러고 있는 나는 뭐고

나도 사람이라서

지혜가 과욕이 될 때도 있구나

생각이 시간을 헛되이 보냈으니

손해를 볼 때도 있구나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97 시 3시 34분 12초... 작은나무 2019.03.21 251
896 수필 인연 작은나무 2019.03.22 154
895 수필 나무 file 작은나무 2019.03.24 164
894 시 봄,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28 130
893 시 신(神)의 마음 작은나무 2019.03.29 207
892 시 외눈박이 해와 달/강민경 강민경 2019.04.01 76
891 시 산동네는 별 나라/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3 141
890 시 복숭아 꽃/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04 109
889 시 봄/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04 134
888 시 벚꽃 file 작은나무 2019.04.05 102
887 시 사랑(愛)…, 사랑(思)으로 사랑(燒)에…사랑(覺)하고….사랑(慕)한다……(1) 작은나무 2019.04.07 170
886 시 잡(雜)의 자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9 146
885 시 듣고 보니 갠찮다 강민경 2019.04.10 232
884 시 부활절 아침에/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14 100
883 시 한겨울 잘 보냈다고/강민경 강민경 2019.04.19 146
882 시 지팡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23 141
881 시 사막은 살아있다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25 155
880 시 그리움 강민경 2019.04.26 357
879 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고백(4)- 작은나무 2019.04.27 174
878 시 그만 하세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30 200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