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8 12:27

나뭇잎 파동 / 성백군

조회 수 2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뭇잎 파동 / 성백군

 

 

들창 너머

테라스 입구 돌배나무 잎들이

잠시도 쉬지 않고 팔랑거립니다

 

무엇을 하려는지

어디를 가려고 저리 설치는지 알 수 없지만

그 작은 삶들이

왜 이리 나대야 하나요

 

나 맹키로

사람으로 태어나서 한 팔십년 살았으면

마지막 여력을 쏟아 볼 만도 하겠지만

이제 겨우 유년인데, 아직 초여름인데

 

, 흔들립니다

이번에는 아예 흔듭니다

흔들리는 게 삶이고

흔드는 게 생이랍니다

 

굳은살이 박이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게

그저 되는 일은 아니라고

나무둥치에서 꼼짝하지 않든 삭정이 한 가지

우당탕 떨어집니다

내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1391 – 0528202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5 시조 맨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6 140
574 시조 처진 어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7 252
573 시조 뼛속 깊이 파고드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8 101
572 시조 야윈 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9 92
571 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09 230
570 시조 목련 지는 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4.10 124
569 시조 불끈 솟아도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4.11 139
568 시조 결(結)을 위해서라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2 93
567 시조 안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3 115
566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4.14 129
565 시조 이제 서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4 183
564 시조 꽃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5 122
563 시조 숙녀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6 135
562 시조 거미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7 141
561 시조 한 숨결로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8 91
560 시조 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9 127
559 시조 2019년 4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0 97
558 얼굴 주름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20 109
557 시조 사월과 오월 사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1 119
556 시조 간간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2 103
Board Pagination Prev 1 ...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