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4.08 14:10

뼛속 깊이 파고드는 / 천숙녀

조회 수 1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우물.jpg

 

뼛속 깊이 파고드는 / 천숙녀

불어오는 비바람 피할 수 없다면

뼛속 깊이 파고드는 냉기서린 방에라도 들자

밑둥치 삭아내려도

으스러질 운명이어도

푹 파인 허리춤엔 속울음이 윙윙대고

불어터진 통증은 핏빛으로 고여 있어

수척한 근심이 살고 있는

집 한 채를 헐어냈다

봉인封印된 꿈자리 따라 거침없이 유영遊泳하던

한 가슴 풀어 놓았던

절창絶唱의 꿈 어디쯤일까

속 맑은

샘물이 될까

부러지고 꺾이어져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11 버팀목과 호박넝쿨 성백군 2008.10.21 198
1710 과수(果樹)의 아픔 성백군 2008.10.21 212
1709 사랑스러운 우리 두꺼비 file 최미자 2008.09.10 558
1708 갈치를 구우며 황숙진 2008.11.01 488
1707 생의 바른 행로行路에 대한 탐색/ 서용덕 시세계 박영호 2008.09.12 475
1706 벽에 뚫은 구멍 백남규 2008.09.30 423
1705 혼자 남은날의 오후 강민경 2008.10.12 218
1704 날지못한 새는 울지도 못한다 강민경 2008.10.12 280
1703 님의 침묵 강민경 2008.09.23 236
1702 해는 저물고 성백군 2008.09.23 149
1701 바람의 생명 성백군 2008.09.23 166
1700 부부 file 김우영 2009.05.19 599
1699 참 바보처럼 살다 갔네. 황숙진 2009.05.26 973
1698 언어의 그림 그리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1) 박영호 2008.11.12 562
1697 언어의 그림 그릭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2) 박영호 2008.11.12 633
1696 ,혼자 라는것 강민경 2009.05.26 690
1695 저, 억새들이 성백군 2008.11.20 152
1694 고백 강민경 2008.11.21 233
1693 암 (癌) 박성춘 2009.06.23 573
1692 사목(死木)에는 성백군 2009.06.19 611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