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4.05 14:09

뼈마디들 / 천숙녀

조회 수 13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대나무 마디들.jpg

 

뼈마디들 / 천숙녀

 

뼛속 깊이 파고드는 냉기를 밀어내며

시간의 레일 위를 쉼 없이 달려왔다

밤마다 푯대를 찾는 애절함 만나면서

너른 바다 품속이 간절히 필요한 때

앞치마 눈빛 속에 평온의 뜰 펼쳐들고

혹한을 견뎌낸 땅거죽 촉 하나를 틔웠다

어둠을 오르던 걸음 구리 빛 근육 불끈 세워

북적대는 세상 속 움츠린 희망 건져 올린

주름진 뼈마디들의 애쓴 문양이 아프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1 일 분 전 새벽 세시 박성춘 2009.01.24 277
590 가장 먼 곳의 지름길 file 박성춘 2009.01.22 201
589 개펄 풍경 성백군 2009.01.22 86
588 누가 뭐라해도 강민경 2009.07.07 660
587 정원에 서있는 나무 강민경 2009.01.20 298
586 동그라미 성백군 2009.07.07 611
585 선인장에 새긴 연서 성백군 2009.01.09 352
584 그대 가슴에 강민경 2009.01.06 220
583 두 세상의 차이 박성춘 2009.07.05 640
582 배꼽시계 강민경 2008.12.20 361
581 그리운 타인 백남규 2008.12.10 100
580 사목(死木)에는 성백군 2009.06.19 611
579 암 (癌) 박성춘 2009.06.23 573
578 고백 강민경 2008.11.21 233
577 저, 억새들이 성백군 2008.11.20 152
576 ,혼자 라는것 강민경 2009.05.26 690
575 언어의 그림 그릭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2) 박영호 2008.11.12 633
574 언어의 그림 그리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1) 박영호 2008.11.12 562
573 참 바보처럼 살다 갔네. 황숙진 2009.05.26 973
572 부부 file 김우영 2009.05.19 599
Board Pagination Prev 1 ...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