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아직 거기 있었네요/강민경
창 밖 정원에
덩굴 올리려고 세워 둔 나 목 아래
줄지어 멍울진 물방울을 본다
수정알 같은 아침이 너무 고와
꼭 잡아두고 싶은 충동을 죽이는데
겨울의 흐린 하늘 때문인지,
이런 내 맘을 들여다 본건지
한낮이 지나도록
물기 그렁그렁한 눈빛 애처롭다
아니 아직 거기 있었네요
반가움 숨기고 애써 묻는 안부가
야속 하다는 듯 굳어져서
어둠 속으로 잦아 들고 있다
내일 아침엔 꼭 끌어 안아 줘야지.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796 | 시조 | 코로나 19- 가을 오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9.09 | 123 |
1795 | 시조 | 2월 엽서 . 1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5 | 123 |
1794 | 시조 | 무지개 뜨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8 | 123 |
1793 | 휴양지 | 김우영 | 2012.05.16 | 124 | |
1792 | 시조 |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08 | 124 |
1791 | 시 |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6.25 | 124 |
1790 | 시조 | 동백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4 | 124 |
1789 | 시 | 침 묵 1 | young kim | 2021.03.18 | 124 |
1788 | 시조 | 목련 지는 밤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4.10 | 124 |
1787 | 시조 | 환절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03 | 124 |
1786 | 시조 | 노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13 | 124 |
1785 | 시 | 물거울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7.13 | 124 |
1784 | 시조 | 코로나 19 –가을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9.28 | 124 |
1783 | 시조 | 2월 엽서 . 2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6 | 124 |
1782 | 기타 | ■소위 다케시마의 날과 독도칙령기념일 소고■ | 독도시인 | 2022.02.22 | 124 |
1781 | 시 | 빈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16 | 124 |
1780 | 미망 (未忘) | 이월란 | 2008.02.17 | 125 | |
1779 | 시 | 꽃의 화법에서 | 강민경 | 2017.04.20 | 125 |
1778 | 시 | 사람에게 반한 나무 | 강민경 | 2017.07.01 | 125 |
1777 | 시 | 문학-갈잎의 노래 | 하늘호수 | 2020.03.17 | 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