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하늘이 수상하다 / 성백군
7월 땡볕, 불볕더위를
더는 참지 못하고
검은 구름 떼 산마루를 넘어옵니다
순식간에
점령당하는 너른 하늘
군데군데 파란 희망마저 잠시뿐
완전 절망입니다.
후두두
떨어지는 굵은 눈물
누가 봐도
봇물 터진 통곡입니다. 그런데
고개 숙인 풀들이 일어서고
후줄근한 나뭇잎이 춤을 추고
마른 건물들이 벌컥벌컥 빗물을 들이키고
타는 대지가 열기를 토해냅니다
하늘의 위대한 작전이었습니다
눈물 쏟으며 실컷 운 것밖에 없는데
품 안에 든 만물이 다 살아납니다
어느새, 언제 그랬냐는 듯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파랗게, 시침을 떼고 있습니다.
618 - 07262014
시
2014.08.07 22:10
저 하늘이 수상하다
조회 수 282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56 | 시 |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2.22 | 119 |
1855 | 시 | 빛의 일기 | 강민경 | 2018.11.15 | 119 |
1854 | 시조 | 빛, 문을 향하여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13 | 119 |
1853 | 시조 | 아버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30 | 119 |
1852 | 시조 | 독도 -춤사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21 | 119 |
1851 | 시조 |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16 | 119 |
1850 | 시조 | 오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18 | 119 |
1849 | 시 | 진짜 부자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11.30 | 119 |
1848 | 人生 | 황숙진 | 2007.12.01 | 120 | |
1847 | 세월 | Gus | 2008.06.08 | 120 | |
1846 | 시조 | 짓밟히더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30 | 120 |
1845 | 시 | 덫/강민경 | 강민경 | 2018.11.23 | 120 |
1844 | 시 |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3.04 | 120 |
1843 | 시조 | 사월과 오월 사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21 | 120 |
1842 | 시조 | 내일來日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15 | 120 |
1841 | 시 |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 강민경 | 2017.02.16 | 121 |
1840 | 시 | 옹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3.25 | 121 |
1839 | 시조 | 봄볕 -하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07 | 121 |
1838 | 시 | 동심을 찾다 / 김원각 | 泌縡 | 2020.10.03 | 121 |
1837 | 시 | 행운幸運의 편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25 | 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