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26 15:28

흰 머리카락

조회 수 274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거울 속 자기모습 들려다보며
흰 머리카락 뽑는다고 생 머리카락 뽑는 아내가
안스러워
등 두드려 무릎위에 누이고 머리카락 속 해쳐본다.

한올 한올 골라내어 뽑다가, 문득
흰 머리카락이 나라는 생각이 들어, 미안해 져서
하나도 놓치지 않고 열심히 뽑는다마는
이미 너무 많아 다 뽑을 수 없고
더러는 너무 깊어 끊어져버린다

지울 수 없는것, 지워지지 않는것들이
상쳐 뿐이랴
육십이 다 되어도 까만머리 그대로면
우리가 어찌 부부라 할 수 있으랴

함께한 세월은
상처도 오래되면 정이 드는것을
그 사이 아내는 순한 잠에 빠지고
나는 야
아내의 흰 머리카락을 뽑드지 말든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5 가을나무 정용진 2021.02.11 89
134 미얀마 1 file 유진왕 2021.07.15 89
133 끝까지 건강하고 행복하려무나 1 유진왕 2021.08.17 89
132 시조 코로나 19 –머리칼을 자르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4 89
131 시조 코로나 19 -수묵화水墨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1 89
130 조상님이 물려주신 운명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9.28 89
129 시조 옥수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30 89
128 12월 강민경 2018.12.14 88
127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88
126 시조 풍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9 88
125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강민경 2019.05.23 87
124 날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6 87
123 봄비, 혹은 복음 / 성벡군 하늘호수 2015.08.18 87
122 부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17 87
121 꽃 뱀 강민경 2019.07.02 87
120 나그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9.14 87
119 세상 감옥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8 87
118 산행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7 87
117 시조 다시한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30 87
116 낚시꾼의 변 1 유진왕 2021.07.31 87
Board Pagination Prev 1 ...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