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볶음 멸치 한 마리 / 성백군

 

 

식탁 위에

볶음 멸치 한 마리

떨어져 있다

 

저 작은 것이

오대양 어디에든 숨을 곳이 없어서

내 밥상 위에 올랐나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는데

맞은편 아내가

버리지 않고 무얼 하느냐며 퉁을 준다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내가 먹지 않음

저놈의 생애는 어떻게 되는 걸까

주님이 베드로에게 하신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라는

요한복음 13:8절 말씀이 생각난다

 

볶음 멸치 간절한 눈이

말똥말똥 나만 바라보는 것 같아

마누라 눈을 피해 슬쩍 먹는데, 고소하다

내가 마치 적선이나 한 것처럼

대견스럽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56 心惱 유성룡 2008.02.22 119
1855 춤추는 노을 이월란 2008.04.17 119
1854 밤 과 등불 강민경 2008.04.30 119
1853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19
1852 시조 빛, 문을 향하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3 119
1851 시조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0 119
1850 시조 사월과 오월 사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1 119
1849 시조 독도 -춤사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1 119
1848 진짜 부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30 119
1847 人生 황숙진 2007.12.01 120
1846 세월 Gus 2008.06.08 120
1845 시조 짓밟히더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30 120
1844 덫/강민경 강민경 2018.11.23 120
1843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04 120
1842 시조 내일來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5 120
1841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강민경 2017.02.16 121
1840 옹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25 121
1839 시조 봄볕 -하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7 121
1838 동심을 찾다 / 김원각 泌縡 2020.10.03 121
1837 행운幸運의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5 121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