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04 23:33

송장 메뚜기여 안녕

조회 수 443 추천 수 1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송장 메뚜기여 안녕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푸드드드...

여느때와 같이 사무실 카펟에
벌레가 있자, 진공청소기로
아무생각 없이 하지만

그 놈은 필사적이다
벽쪽으로 달라붙어
간신히 버티고 있다.

그 모습이 가뭄에 말라버린
내 마음에 비를 뿌리고
얼른 쓰레기 통 방주에 싣고

밖에 주차장 아스팔트에 떨군다
청소를 마무리하고 차에 타려는데
그 놈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꽁지를 살짝 톡
푸드드득..
갑자기 주차장 공중을
저쪽에서 나에게로 다섯 번을 돌더니

저멀리 저멀리
인사를 하며 사라진다
고맙습니다 인간이여
감사합니다 사람이여

나의 사랑이여

.................
사람이란 글자의 ㅁ 을 조금만
다듬으면 사랑이 됩니다.
잔인한 사람의 모난 마음을 조금만
다듬어 줄 수 만 있다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16 상실의 시대 강민경 2017.03.25 104
2015 9월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9.10 104
2014 낙화(落花) 같은 새들 강민경 2017.04.30 104
2013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104
2012 가을, 수작 떨지 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27 104
2011 시조 내 시詩는 -기름 한 방울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5.15 104
2010 맛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1 유진왕 2021.07.28 104
2009 시조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7 104
2008 아스팔트 포장도로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9 104
2007 나목의 열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13 104
2006 성백군 2008.05.18 105
2005 시조 기다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8 105
2004 시조 오늘도 나는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6.19 105
2003 당신의 당신이기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2 105
2002 코로나 현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22 105
2001 가을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07 105
2000 시조 가지화 可支花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6.17 105
1999 파리의 스윙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22 105
1998 시조 독도 -청 댓잎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0 105
1997 도미를 구워야 것다 1 file 유진왕 2021.08.04 105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