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19 18:29

사목(死木)에는

조회 수 612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숲 속 서너발짝 떨어진 곳에
사목 한 그루
잎도 열매도 다 털어버리고
빈 집으로 서있다

껍질은 삭아
찢어진 문풍지처럼 너덜거리고
군데군데 속 들어낸 둥치는
시간이 놀다간 자리다

햇빛이 기웃거리고
바람이 흔들어 보고
새들이 앉았다 날아가도
아무 반응이 없는 저 사목에는
쉼표만 가득하다

죽음이 까치밥처럼 달려서
잠시나마
불경기 속 내 성가신 삶의
안식처가 되어주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6 파일, 전송 중 이월란 2008.04.11 255
155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112
154 팥죽 이월란 2008.02.28 197
153 패디큐어 (Pedicure) 이월란 2008.02.25 358
152 시조 퍼즐 puzzle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5 176
151 페인트 칠하는 남자 이월란 2008.03.18 349
150 펩씨와 도토리 김사빈 2005.10.18 299
149 편지 김사빈 2007.05.18 183
148 시조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3 148
147 시조 펼쳐라,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7 169
146 평 안 1 young kim 2021.03.30 179
145 평화의 섬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1 174
144 포수의 과녁에 들어온 사슴 한 마리 김사빈 2006.12.19 487
143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30 125
142 포이즌 아이비(poison ivy) 신 영 2008.07.22 355
141 폭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05 108
140 폭포 강민경 2006.08.11 201
139 폴짝폴짝 들락날락 강민경 2018.11.07 162
138 푸른 언어 이월란 2008.04.08 232
137 강민경 2011.07.04 315
Board Pagination Prev 1 ...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