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22 14:43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조회 수 44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모래의 고백
          - 연애편지- / 강민경


모래는 말합니다
그에게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슴 두드리는 바람에
흔들림 없이 피고 지는 꽃 소식을  
과묵함 만으로 참아 온
순정이 있다고

몸속에 촘촘히 박힌 외로움과
너무 조용해서 오소소 소름 꽃 피는
삶, 특유의 역경을 견딘
정직함이 있다고

야자수와 더불어
온종일 빨아들인 태양열에
폭발하고 말 것 같은 정열을
소리소문없이 새김질하며
아직 펴 보이지 못한
그 만의 독특한
사랑에 좌우명이 있다고

파도가 온 힘을 다해 달려들어도
모래밭이 되어서 자기를 지킨
바위, 당신은 천지에 둘도 없는
나의 주인이라고
해변에 황금빛
모래알 하나하나는 만입을 모으며

어디에 바위 같은 사람 있습니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96 나목의 열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13 105
1995 시조 오월 콘서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5 106
1994 시조 코로나 19 –공존共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3 106
1993 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07 106
1992 시조 지금은 생리불순, 그러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5 106
1991 파리의 스윙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22 106
1990 시조 시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2 106
1989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22 106
1988 시조 용궁중학교 친구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6 106
1987 시조 유년시절幼年時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8 106
1986 장대비와 싹 강민경 2006.03.14 107
1985 님께서 멀리 떠날까 봐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6 107
1984 새 집 1 file 유진왕 2021.08.03 107
1983 무 덤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7 107
1982 사막의 돌산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0 107
1981 낯 선 세상이 온다누만 1 유진왕 2021.08.02 107
1980 지음 1 유진왕 2021.08.09 107
1979 부르카 1 file 유진왕 2021.08.20 107
1978 시조 코로나 19 – 갈래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7 107
1977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9 107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