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4.24 16:32

선線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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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jpg

 

 

/ 천숙녀

해가 진 허공을 태워 몇 광년光年의 거리를 달려

내가 있는 여기까지 와 닿는 별빛

그와 나

선 하나 긋는다

처음과 끝이 없는 긴- 선하나

그리움조차 녹아 흐를 뜨거운 선하나

그 선 마디마디 잘라 혈관으로 이어놓고

내 영혼

흥건히 젖게 하리

수분과 피 그 혈관을 타게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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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백남규
    2008/12/10 by 백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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