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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살짝 빠져 나간 자리를
곱게 싸서 덮어 두었습니다

살아가면서 몹시도 그리우면
꺼내 놓고 보고 싶었고

당신과 나눈 많은 말들을
하나도 흩어 지지 않게 담아 두었습니다.

당신이 내 곁에 아니 있더라도
당신과 은밀히 나누고 싶은 밀어를 즐기고 싶었고

당신과 함께 한곳을 하나도 빼지 않고
나의 시간 속에 가두어 두었습니다.

당신이 아니 오시더라도
당신이 있는 것처럼  같이 가보고 싶었고

당신의 잠자리로 그대로 보관함은
언젠가 내 집이라고
찾아오기를 기다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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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52 고백(5) /살고 싶기에 file 작은나무 2019.08.02 147
1951 시조 고사리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05 133
1950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하늘호수 2015.07.27 272
1949 고아심주(固我心柱) 유성룡 2011.06.15 427
1948 시조 고운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30 187
1947 고주孤舟 유성룡 2006.03.12 120
1946 시조 고향 풍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5 130
1945 고향 흉내 1 유진왕 2021.07.13 86
1944 고향고 타향 사이 강민경 2011.01.07 727
1943 고향보감(故鄕寶鑑) 유성룡 2005.11.23 182
1942 고향에 오니 김사빈 2006.12.19 425
1941 시조 곡비哭婢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5 207
1940 곤보(困步) 유성룡 2006.07.27 402
1939 곤지(困知) 유성룡 2007.02.28 212
1938 골반 뼈의 추억 서 량 2006.01.10 513
1937 곱사등이춤 이월란 2008.02.18 245
1936 곳간 성백군 2007.12.13 145
1935 시조 공空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4 114
1934 공기가 달다 박성춘 2011.11.02 258
1933 공수표로 온것 아니다 강민경 2010.07.31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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