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눈.jpg

 

속죄양 -어머니 떠나시던 날 / 천숙녀


눈이 쌓인다
매섭던 바람조차 잠든
고요위에
함박 눈 쌓이는 소리 뿐


그리고
발자국 소리
어머니 저승가시는

구만리 먼 길
어디쯤 가셨을까
풀꽃 흐드러진 언덕을 넘어
가슴에 대못을 치고
먼저 그곳에 간 아들의 마중을 받을까
그와 함께 걷고 있을까

인고忍苦의 한 생애生涯
다 태우지 못한 한恨 덩어리 녹여
하얀 눈꽃으로 피는 깊은 밤
이 편안한 잠결

숨소리조차 느낄 수 없는 적막 앞에
나는 웃음을 터트리는
한 마리 양洋이고 싶다
속죄양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16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8 127
515 시조 빛, 문을 향하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1 127
514 날마다 희망 하늘호수 2016.10.27 126
513 시조 사랑을 찾는다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4 126
512 거룩한 부자 하늘호수 2016.02.08 126
511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30 126
510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泌縡 2020.08.16 126
509 크리스마스 선물 1 file 유진왕 2021.07.14 126
508 시조 코로나 19 -숲의 몸짓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9 126
507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12.30 126
506 시조 구절초九節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9 126
505 시조 먼-그리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3 126
504 시조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7 126
503 시조 더하기 곱하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3 126
502 미망 (未忘) 이월란 2008.02.17 125
501 고난 덕에 강민경 2017.01.02 125
500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8 125
499 사람에게 반한 나무 강민경 2017.07.01 125
498 조각 빛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4.01.30 125
497 문학-갈잎의 노래 하늘호수 2020.03.17 125
Board Pagination Prev 1 ...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