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6.28 14:16

덫 / 천숙녀

조회 수 1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덫.jpg

 

덫 / 천숙녀


어둠속에 우두커니 한밤을 앉아있다
온 몸 발갛게 물들인 끈질긴 추적의 덫
묵묵히 하루를 바쳤다 기도가 되는 열 손가락

소용돌이 회오리바람 내게로 와 멈춘 사월
눈을 뜨고 걷지만 허공에 붕붕 떠다니고
얼굴이 파랗게 질려 고개 숙이는 저녁 길

의미 없이 방류放流했던 지나간 시간들이
가슴에 인두질하며 잠들지 못하는 밤
이제는 젖은 아픔 겹겹이 덮고 싶다

젖어있는 것들 거두어 말려가며
번뜩이는 삶의 순간 뛰는가슴 기다리며
무료히 숨 멎는 연습을 푸른 돛대로 세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6 속죄양 -어머니 떠나시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9 125
495 물거울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13 125
494 시조 코로나 19 –가을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8 125
493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R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3 125
492 시조 2월 엽서 . 2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6 125
491 노년의 삶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06 125
490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28 125
489 휴양지 김우영 2012.05.16 124
488 2017년 4월아 하늘호수 2017.04.26 124
487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하늘호수 2017.05.02 124
486 짝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13 124
485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24
484 시조 동백 / 천숙녀 독도시인 2022.01.24 124
483 시조 연(鳶)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16 124
482 침 묵 1 young kim 2021.03.18 124
481 시조 목련 지는 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4.10 124
480 시조 환절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3 124
479 시조 노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3 124
478 기타 ■소위 다케시마의 날과 독도칙령기념일 소고■ file 독도시인 2022.02.22 124
477 빈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16 124
Board Pagination Prev 1 ...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