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전亂廛 / 천숙녀
산다는 건 오일장 같아 난전을 펼쳐놓고
난전에서 실랑이벌이며 장을 보는 사람들
그 속에 숨 쉬고 앉은 떨림도 한바구니
놋숟갈로 통감자 갉으시던 어머니가
영근 벼가 누워있는 논둑 길 지나오며
더욱 더 붉은 웃음을 쏟아놓고 돌아보는
가꿔도 거친 밭을 이랑 일궈 고르고 살던
아슬 한 한평생 삶이 눈에 선연 떠오르고
집 찾아 걷는 발걸음 노을 속에 잠겨들고
난전亂廛 / 천숙녀
산다는 건 오일장 같아 난전을 펼쳐놓고
난전에서 실랑이벌이며 장을 보는 사람들
그 속에 숨 쉬고 앉은 떨림도 한바구니
놋숟갈로 통감자 갉으시던 어머니가
영근 벼가 누워있는 논둑 길 지나오며
더욱 더 붉은 웃음을 쏟아놓고 돌아보는
가꿔도 거친 밭을 이랑 일궈 고르고 살던
아슬 한 한평생 삶이 눈에 선연 떠오르고
집 찾아 걷는 발걸음 노을 속에 잠겨들고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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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 | 그 황홀한 낙원 | 김우영 | 2013.05.29 | 233 | |
375 | 그 소녀의 영력(靈力) | 박성춘 | 2007.08.13 | 336 | |
374 | 시 | 그 살과 피 | 채영선 | 2017.10.10 | 300 |
373 | 그 문 (The Gate) | 박성춘 | 2010.06.22 | 815 | |
372 | 그 나라 꿈꾸다 | 손영주 | 2007.10.28 | 267 | |
371 | 시 | 그 길 1 | young kim | 2021.03.23 | 178 |
370 | 규보跬步 | 유성룡 | 2009.09.14 | 783 | |
369 | 귀향 | 강민경 | 2006.05.29 | 228 | |
368 | 시조 | 귀한 책이 있습니다 | 독도시인 | 2022.03.01 | 143 |
367 | 시 | 귀중한 것들 / 김원각 2 | 泌縡 | 2021.03.07 | 218 |
366 | 시조 | 귀 울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13 | 84 |
365 | 시 |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 강민경 | 2014.10.17 | 324 |
364 | 시 | 국수집 1 | 유진왕 | 2021.08.12 | 121 |
363 | 시 | 국수쟁이들 1 | 유진왕 | 2021.08.11 | 103 |
362 | 시조 | 국민 문화유산 보물1호, 숨 터 조견당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16 | 116 |
361 | 시조 | 구절초九節草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29 | 125 |
360 | 구자애의 시 | 백남규 | 2013.08.22 | 320 | |
359 | 구심(求心) | 유성룡 | 2007.06.06 | 215 | |
358 | 시 | 구름의 속성 | 강민경 | 2017.04.13 | 294 |
357 | 시 | 구름의 득도 | 하늘호수 | 2016.08.24 | 1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