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22 18:05

파도

조회 수 16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파도 / 성백군

 

 

파도는 힘이 세다

 

막막한 바다에서

물을 끌어모아

힘을 일으킨다

 

그 힘을

주체하지 못해 참질 못 하고

감당할 수 없어서

달리다 달리다 뭍으로 오른다

 

사장(沙場)에 닿아서는

허물어지는 모래언덕을 보고 놀라,

주저앉고

절벽에 부딪힐 때는

하얗게 부서지며 아프다고 소리 지르고

마치, 돈 많은 사람들의 철없는 자녀들 갑질처럼

철석 철버덕

때리는지 두들겨 맞는지

 

파도는 힘이 세서

힘이 세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힘을 쓰다가 힘으로 쓸어진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02 등대의 사랑 하늘호수 2016.05.14 200
1101 당뇨병 강민경 2016.05.12 132
1100 수필 5월을 맞으며 son,yongsang 2016.05.05 217
1099 야자나무 쓸리는 잎에 흔들리는 머리카락 하늘호수 2016.05.02 523
1098 오월-임보 오연희 2016.05.01 301
1097 수필 안부를 묻다-성영라 오연희 2016.05.01 421
1096 사월 향기에 대한 기억 강민경 2016.04.30 257
1095 4월에 지는 꽃 하늘호수 2016.04.29 322
1094 (동영상 시) 선창에서 At Fishing Dock 차신재 2016.04.29 338
1093 수필 Here Comes South Korea / 달리기 수필 박영숙영 2016.04.29 306
» 파도 하늘호수 2016.04.22 165
1091 풀루메리아 꽃과 나 강민경 2016.04.10 197
1090 감기 임 강민경 2016.04.10 199
1089 기타 미한문협의 집 강창오 2016.04.09 429
1088 사인(死因) 하늘호수 2016.04.09 264
1087 나의 일기 하늘호수 2016.04.06 177
1086 수필 건망증과 단순성-김태수 미주문협관리자 2016.04.02 336
1085 4월의 시-박목월 file 미주문협관리자 2016.04.02 705
1084 지는 꽃잎들이 강민경 2016.03.26 288
1083 수필 “시계가 어떻게 혼자서 가?” son,yongsang 2016.03.25 276
Board Pagination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