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混沌) /신 영
빛이 태어나기 전 어둠의 땅과 하늘
빈 허공을 떠돌며 휘몰리는 광풍에
천지는 비틀거리며 혼돈을 뿜어댄다
잉태한 여자의 몸의 살갗이 터지듯
어둠은 갈라지며 우렛소리 진동하고
꿈틀거리는 뱃속의 아이가 돌아눕듯
하늘과 땅의 회오리 천지개벽을 열고
작은 어미의 자궁을 밀어 세상을 보듯
어둠과 밝음 사이에서 진통을 겪으며
혼돈(混沌)속에서 천지창조를 연다
어두운 땅에서 씨앗이 갈라져 움트고
언 땅에서 싹이 트고 생명이 자라듯
오랜 기다림과 찢김과 고통과 시련이
새 생명을 잉태하고 생명을 키운다
땅이 갈라지고 하늘이 열리는 개벽
혼돈(混沌)후의 천지창조(天地創造)
물의 궁창을 나누어 두 하늘이 열리고
어둠과 밝음으로 빛과 그림자를 내니
죽음에서 생명으로 영원을 노래한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90 | 수필 | 세계 한글작가대회ㅡ언어와 문자의 중요성ㅡ | 박영숙영 | 2015.10.31 | 246 |
889 | 세계에 핀꽃 | 강민경 | 2006.03.18 | 198 | |
888 | 기타 | 세계에서 한국어가 제일 좋아요 | 김우영 | 2014.05.19 | 567 |
887 | 세계의 명 연설을 찾아서 | 이승하 | 2004.08.30 | 636 | |
886 | 시 | 세벳돈을 챙기며/강민경 | 강민경 | 2019.02.16 | 239 |
885 | 시 | 세상 감옥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5.18 | 86 |
884 | 세상 살아 갈 수 있는 여기는 | 김사빈 | 2007.06.04 | 182 | |
883 |
세상 어디에도 불가능은 없다
![]() |
박상희 | 2006.06.08 | 375 | |
882 | 세상 인심 | 강민경 | 2013.04.10 | 153 | |
881 | 시 |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24 | 145 |
880 | 시조 |
세상世上이 그대 발아래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6.14 | 91 |
879 | 시 | 세상사 | 강민경 | 2020.01.01 | 114 |
878 | 시 |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 강민경 | 2017.10.01 | 200 |
877 | 세상을 열기엔- | 손홍집 | 2006.04.09 | 163 | |
876 | 수필 | 세상의 반(半)이 ‘수그리’고 산다? | son,yongsang | 2016.02.14 | 295 |
875 | 시 | 세상인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4.05 | 228 |
874 | 세월 | Gus | 2008.06.08 | 120 | |
873 | 세월 & 풍객일기 | son,yongsang | 2010.03.07 | 853 | |
872 | 시 |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 하늘호수 | 2022.12.20 | 192 |
871 | 시 | 세월호 사건 개요 | 성백군 | 2014.05.12 | 4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