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19 22:44

틈(1)

조회 수 17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강민경

                         

 

눈 속 겨울나무에 녹아내린

물길이 보이지 않아도

발밑의 흙은 질척거린다

 

어딘가에

들고, , 물길의 스멀거림이

그물망에 갇혀 끌려가는 삶 같아도

언제 어느 곳에서든 사양 한 번 없이

혼신으로 틔운 생명의 힘에

바람의 깃은 접혔다

 

안정을 추구한 물 흐름이

아깃적 첫울음에 배어

눈 뜨인 생존의 주 야를 엮은

방관자일 수 없듯

 

눈 속 겨울나무가 길어 올린

보인 적 없는 물길,

발밑 흙 질척거림으로

하나에서 하나를 더한 우리의 일생이

바다였음을 어찌 모른다겠는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4 소화불량 / 성배군 하늘호수 2023.02.21 205
1233 외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2 205
1232 친구야 2 유성룡 2006.01.22 204
1231 해질무렵 patricia m cha 2007.09.08 204
1230 설중매(雪中梅) 성백군 2014.03.15 204
1229 얼룩의 초상(肖像) 성백군 2014.09.11 204
1228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204
1227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강민경 2017.10.01 204
1226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강민경 2018.05.18 204
1225 밀국수/ 김원각 泌縡 2020.07.21 204
1224 해바라기 백야/최광호 2005.07.28 203
1223 할미꽃 성백군 2006.05.15 203
1222 3월에 대하여 김사빈 2007.03.18 203
1221 지상에 내려온 별 강민경 2014.04.03 203
1220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강민경 2018.07.09 203
1219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7 203
1218 시조 먼 그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5 203
1217 물속 풍경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2 203
1216 낙조의 향 유성룡 2006.04.22 202
1215 가장 먼 곳의 지름길 file 박성춘 2009.01.22 202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