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0 19:09

꽃의 화법에서

조회 수 1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꽃의 화법에서/강민경 *

 

 

꽃 같은 인생이란 말에는

사람들이 살아낸 세상의 기쁨과 슬픔뿐만 아니라

울고 웃는 내 모습도 포함된

꽃의 그림 그리기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 어떤 꽃이 그냥 피고 지겠습니까

피고 질 때의 기쁨과 슬픔이

영원한 시간 속에서는 한순간의 꿈이라 해도

피고 지고

열매를 익히는 과정을 거치면서

외로움도 사랑도 나누며 그리움의 진가를

그려내지요

 

그림 같은 세상입니다

우리가 생명의 다함을 깨우치는 순간

허무함이 뼛속 깊이 스며들지만

어느새 꽃 진자리에 열매 있어

바람처럼 왔다 바람처럼 사라지는 인생이라 해도

거기 꽃의 화법에는

죽음을 이기고 생명을 잉태하는 신의

영원한 사랑이 있습니다

 

그 사랑 안에서

영원히 대대로 이어갈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나, 그리고 아들딸 손자 손녀들이

보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94 어떤 생애 하늘호수 2017.01.20 188
1093 시조 고운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30 188
1092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1 188
1091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4.09 188
1090 7 월 강민경 2007.07.25 187
1089 해 바람 연 박성춘 2008.01.02 187
1088 원죄 이월란 2008.03.21 187
1087 감기 임 강민경 2016.04.10 187
1086 7월의 생각 강민경 2017.07.07 187
1085 산기슭 골바람 하늘호수 2018.01.04 187
1084 이스터 달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6 187
1083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23 187
1082 노숙자 성백군 2005.09.19 186
1081 개인적 고통의 예술적 승화 황숙진 2007.11.02 186
1080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차신재 2022.12.20 186
1079 초여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0 186
1078 닭 울음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02 186
1077 올무와 구속/강민경 강민경 2019.06.11 186
1076 그대에게 가고 있네! / 김원각 泌縡 2020.04.16 186
1075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1 file 유진왕 2021.07.19 186
Board Pagination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