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04 05:57

산기슭 골바람

조회 수 18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산기슭 골바람 / 성백군

 

 

골바람이

실감 나게

산기슭 잔디밭을 애무하면

 

개망초, 저도

바람을 잡겠다고 풀숲을 헤치고 길가로 나와

립스틱을 바르며 노랗게

유혹한다

 

보다 못한

생강 꽃봉오리

어디가 못마땅한지 둔덕 위에서

빨갛게 달아오르며 핏대를 세우는데

 

발밑

신경초는, 그 어린것이 무엇을 안다고

킥킥거리며 온몸을 오므린다

 

괜히,

무안한 골바람

길을 잃고 얼떨결에

갈 데 없어 내 품에 안긴다마는

바람을 탓하지 마라. 사랑도 전쟁인 것을

바람기도 잡으면 내게로 부느니

때늦은 회춘에 오감이 다 상쾌하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14 시조 뼈 마디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1 95
1013 시조 뼈마디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5 138
1012 시조 뼛속 깊이 파고드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8 101
1011 뽀뽀 광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31 114
1010 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2 271
1009 시조 뿌리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5 216
1008 사과껍질을 벗기며 곽상희 2021.02.01 131
1007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25 134
1006 사람, 꽃 핀다 이월란 2008.05.04 225
1005 사람에게 반한 나무 강민경 2017.07.01 122
1004 사랑 4 이월란 2008.03.02 110
1003 사랑(愛)…, 사랑(思)으로 사랑(燒)에…사랑(覺)하고….사랑(慕)한다……(1) 작은나무 2019.04.07 169
1002 사랑. 그 위대한 힘 JamesAhn 2007.10.06 501
1001 사랑스러운 우리 두꺼비 file 최미자 2008.09.10 560
1000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강민경 2018.10.14 127
999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강민경 2018.08.29 330
998 시조 사랑을 찾는다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4 126
997 사랑의 꽃 유성룡 2006.01.29 206
996 사랑의 멍울 강민경 2013.05.27 181
995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210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