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3 06:15

불편한 관계/강민경

조회 수 14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51 여행-고창수 file 미주문협 2017.06.29 156
1050 행복은 언제나 나를 보고 웃는다 file 오연희 2017.06.30 130
1049 사람에게 반한 나무 강민경 2017.07.01 120
1048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01 110
1047 7월의 생각 강민경 2017.07.07 185
1046 임 보러 가오 강민경 2017.07.15 159
1045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16 187
1044 석양빛 강민경 2017.07.22 153
1043 쥐 잡아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27 183
1042 물고기의 외길 삶 강민경 2017.08.03 168
1041 알로에의 보은 강민경 2017.08.11 275
1040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미주문협 2017.08.24 195
1039 닭들은 식물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8.30 96
1038 여름 보내기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8.30 200
1037 시 / 바람 3 son,yongsang 2017.09.04 247
1036 수필 삶은, 눈뜨고 꿈꾸는 꿈의 여행이다 / 수필 박영숙영 2017.09.05 323
1035 그리움 하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9.08 187
1034 두개의 그림자 강민경 2017.09.16 206
1033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하늘호수 2017.09.16 227
1032 밤바다 2 하늘호수 2017.09.23 169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