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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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4 | 열병 | 유성룡 | 2008.03.27 | 171 | |
953 | 돈다 (동시) | 박성춘 | 2012.05.30 | 171 | |
952 | 시 | 진짜 촛불 | 강민경 | 2014.08.11 | 171 |
951 | 시조 | 부딪힌 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14 | 171 |
950 | 시조 | 젖은 이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17 | 1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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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8 | 물(水) | 성백군 | 2006.04.05 | 170 | |
947 | 시 | 5월 들길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3.06.20 | 170 |
946 | 시 | 첫눈 | 하늘호수 | 2015.12.11 | 170 |
945 | 시 | 봄, 낙화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5.18 | 1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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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3 | 시 | 갈잎의 잔소리 | 하늘호수 | 2016.11.01 | 169 |
942 | 시 | 사망보고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5.21 | 169 |
941 | 시 | 사랑(愛)…, 사랑(思)으로 사랑(燒)에…사랑(覺)하고….사랑(慕)한다……(1) | 작은나무 | 2019.04.07 | 169 |
940 | 시조 | 어머니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9 | 169 |
939 | 시 | 가지 끝에 내가 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0.20 | 169 |
938 | 시 | 수국 | 김은경시인 | 2020.11.19 | 169 |
937 | 시 | 가을을 아쉬워하며 / 김원각 2 | 泌縡 | 2021.02.14 | 169 |
936 | 시조 | 펼쳐라, 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17 | 169 |
935 | 시 | 너무 먼 하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27 | 1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