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30 03:30

밤, 강물 / 성백군

조회 수 1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강물 / 성백군

 

 

강둑에 앉아, 캄캄합니다

사방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지만

 

물 흐르는 소리

어디를 가는지

잠시도 멈추지 않습니다

 

쉬었다가

밝은 날 가면 될 텐데

바위에 부딪치며 나뭇가지에 걸리며

산모퉁이를 돌아 온갖 풍상을 다 겪으며

끝없이 흐릅니다

 

왜 가는지도 모르기에

또 가고, 어디를 가는지도 모르기에

알고 싶어서 멈출 수가 없다고

 

저 밤 강물 출렁거립니다.

나 들으라는 듯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54 열병 유성룡 2008.03.27 171
953 돈다 (동시) 박성춘 2012.05.30 171
952 진짜 촛불 강민경 2014.08.11 171
951 시조 부딪힌 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4 171
950 시조 젖은 이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7 171
949 잔설 성백군 2006.03.05 170
948 물(水) 성백군 2006.04.05 170
947 5월 들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6.20 170
946 첫눈 하늘호수 2015.12.11 170
945 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8 170
944 어머니의 웃음 성백군 2008.05.09 169
943 갈잎의 잔소리 하늘호수 2016.11.01 169
942 사망보고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1 169
941 사랑(愛)…, 사랑(思)으로 사랑(燒)에…사랑(覺)하고….사랑(慕)한다……(1) 작은나무 2019.04.07 169
940 시조 어머니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9 169
939 가지 끝에 내가 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20 169
938 수국 file 김은경시인 2020.11.19 169
937 가을을 아쉬워하며 / 김원각 2 泌縡 2021.02.14 169
936 시조 펼쳐라,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7 169
935 너무 먼 하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7 169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