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17 19:37

밑줄 짝 긋고

조회 수 20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밑줄 짝 긋고/강민경


 

먹빛 하늘에 크고 작은

수천만 별들

깊은 웅덩이에서 끌어올려 지는 듯

멀리서 가까이서 인사를 합니다

반가이 눈 마주치고

 

작은 별이 어른일까? 큰 별이 어른일까?

아기별들은 어디 있지?

꼬리 느는 안부, 나는 어느 별이지?

가슴 속에 이는 돌개바람 사방팔방으로

꾸불텅꾸불텅 구부러져 좁아터지고 말 것 같은

작은 내 머리통

정적을 깨우는 바람 소리에 소심해서

어두운 하늘 한 귀퉁이를 도려냅니다

 

가장 큰 별로, 가장 작은 별로

당신과 나는 어둠 찢어 밝히는 한 동아리

길인 듯, 길이 아닌 길 위에서

뭍별들 틈새를 벌려 새로이 좁은 길 트고

수천만 별 사이에서 나를 찾은 듯

내일의 하늘빛에 밑줄 하나 짝 긋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49 바다의 눈 강민경 2019.08.30 175
1048 바다에의 초대 file 윤혜석 2013.08.23 214
1047 바다를 보는데 강민경 2014.05.25 208
1046 바다를 보고 온 사람 이월란 2008.03.14 166
1045 바다로 떠난 여인들 황숙진 2010.10.03 887
1044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1 126
1043 바다가 보고 파서 1 file 유진왕 2021.07.26 438
1042 바다 건너에서도 피는 모국어의 꽃 박영호 2007.01.22 914
1041 바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25 250
1040 바다 성백군 2006.03.07 196
1039 바깥 풍경속 강민경 2008.08.16 236
1038 바 람 / 헤속목 헤속목 2021.06.01 133
1037 바 람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9 85
1036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2.11.01 210
»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9.08.17 209
1034 밑거름 강민경 2020.05.15 83
1033 밀당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0 77
1032 밀국수/ 김원각 泌縡 2020.07.21 203
1031 믿음과 불신사이 박성춘 2009.02.21 424
1030 수필 믿음, 소망, 그리고 사랑.... file 작은나무 2019.02.27 178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