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젊은 커플이

의자에 앉아 서로 어깨를 끌어안고

앞을 바라봅니다

 

젊어서 붙어 있을 때는

앞이 같은 방향이더니

중년이 되면서

사랑도 익숙해져 자주 부딪치게 되고

생각의 방향도 달라지더이다

 

사랑하다가 미워하고

싸우다가 정들고

사랑놀이 마음 같지 않아

안 보이면 보고 싶고 싸우고 나면 후회되더니

 

이제 늙어

아무 데서나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서로 반대 방향을 바라보아도

우리 부부, 불편하지 않습니다

기댈수록 편안해지는 마법에 걸렸습니다

 

그동안

군말 없이 받아준

세월에 감사를 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4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 강민경 2019.05.04 69
873 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07 106
872 터널 강민경 2019.05.11 154
871 모퉁이 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14 127
870 그만큼만 작은나무 2019.05.15 227
869 착한 갈대 강민경 2019.05.16 111
868 정용진 시인의 한시 정용진 2019.05.17 225
867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1 214
866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강민경 2019.05.23 87
865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8 115
864 조개의 눈물 강민경 2019.05.30 148
863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213
862 당신과 약속한 장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03 95
861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04 122
860 빛에도 사연이 강민경 2019.06.06 132
859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泌縡 2019.06.07 146
858 비치와 산(Diamond Head)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11 264
857 올무와 구속/강민경 강민경 2019.06.11 186
856 해 넘어간 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2 247
855 봄바람이 찾아온 하와이 / 泌縡 김원각 泌縡 2019.06.15 123
Board Pagination Prev 1 ...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