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머리 위로
지구를 들고 있는 저 사람
하늘을 밟고 있다
가끔
허공에서 발이 춤을 추고
머리가 땅바닥을 찧는다
몸을 바꾸고
세상을 개혁하기가 쉽지 않다는 듯
팔이 부들부들 떨리고 시야가 뱅글뱅글 돈다
마침내
자리가 바뀌고 가치가 변화는
천지개벽이다. 그러나 곧
물구나무는 사라지고 땅바닥에는 예전처럼
낯선 사람 하나 넘어져 뒹군다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머리 위로
지구를 들고 있는 저 사람
하늘을 밟고 있다
가끔
허공에서 발이 춤을 추고
머리가 땅바닥을 찧는다
몸을 바꾸고
세상을 개혁하기가 쉽지 않다는 듯
팔이 부들부들 떨리고 시야가 뱅글뱅글 돈다
마침내
자리가 바뀌고 가치가 변화는
천지개벽이다. 그러나 곧
물구나무는 사라지고 땅바닥에는 예전처럼
낯선 사람 하나 넘어져 뒹군다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꽃 앞에 서면
어머니 / 성백군
봄의 꽃을 바라보며
나무 뿌리를 밟는데
배설 / 성백군
물웅덩이에 동전이
봄 편지 / 성백군
노숙자의 봄 바다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비와의 대화
바람의 말씀 / 성백군
옷을 빨다가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살만한 세상
봄 그늘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EN 선생’과 성추행과 ‘노벨문학상’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변신을 꿈꾸는 계절에-곽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