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5 14:54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조회 수 7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중천에 뜬 달

유난히 크다 하였더니

오늘이 정월 대보름이구나

 

저 달은

내 어릴 적 고향에서 본 달과

똑같은데, 나는

반백년 타향살이에 폭삭 늙었구나

 

쥐불놀이 그 언덕엔 누가 있을까

논둑 묵은 풀은 태웠을까

동산으로 달마중은 갔을까. 오곡밥은 먹었을까

백각아, 백열아, 백겸아, 철중아,

대답 좀 해봐라

더위 안 팔게

 

잘 있니, 어떻게 지내니

자식은 몇이나 두었고, 손자 손녀는,

건강은? 궁금한 것뿐이라

아예 잊고 살았는데

 

저 달은

하나도 늙지 않았으니

내 마음 훔치는 도둑이구나

찢어지게 밝은 썩을 놈의 달,

정월 대보름 달

 

   1368 – 0228202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 장 마 천일칠 2005.01.11 307
40 채 송 화 천일칠 2005.01.10 286
39 촛 불 천일칠 2005.01.02 388
38 구어의 방주를 띄우자 전재욱 2005.01.01 346
37 나 팔 꽃 천일칠 2004.12.30 297
36 또 하나의 고별 전재욱 2004.12.27 236
35 [re] 유 영철을 사형 시켜서는 안된다!!!<사형제도 폐지> 교도관 2004.12.04 379
34 오늘은 묻지 않고 듣기만 하리 전재욱 2004.11.30 497
33 유 영철을 사형 시켜서는 안된다!!!<사형제도 폐지> J.LB 2004.11.29 388
32 작은 창가에만 뜨는 달 전재욱 2004.11.29 402
31 '신춘문예'를 준비하고 계십니까? 이승하 2004.11.27 994
30 정치 시사 소설 <도청> 정진관 2004.11.21 848
29 나를 찾는 작업은 확고한 시정신에서 비롯한다 - 장태숙 시집 '그곳에 내가 걸려있다' 문인귀 2004.10.08 754
28 과거와 현재를 잇는 메타포의 세월, 그 정체 -최석봉 시집 <하얀 강> 문인귀 2004.10.08 871
27 그대의 사랑으로 나는 지금까지 행복하였소 이승하 2004.09.23 1049
26 30여년 세월의 스승 권태을 선생님께 이승하 2004.09.20 777
25 영혼을 담은 글 이승하 2004.08.31 583
24 '여성'에 대한 명상 이승하 2004.08.30 716
23 세계의 명 연설을 찾아서 이승하 2004.08.30 644
22 당신을 사랑합니다. 장광옥 2004.08.29 386
Board Pagination Prev 1 ...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