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09 13:23

선인장에 새긴 연서

조회 수 352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닷가 언덕 위
내 키보다 큰 선인장 한 그루
파도를 세월에 절궈 내느라
밑둥이 소금기둥이다

해풍이 불어올 때마다
조국을 향하여 흔드는
넓은 잎 속의 연서
영수와 영희 사이
하트 무늬로 사랑의 표시를 새겨 놓았다

상처가 아파도 지울 수 없어서
썩지 못하고
밤마다 파도소리 날밤으로 지새우며
적막하고 외로워도 떠나지 못하는 저
선인장은
사랑을 아는 것이다
회답을 기다려 주는 것이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저걸 보면
나라 망신이다 싶었었는데
올 때마다 들여다보아지니
나도 연서 하나 남기고 싶은 게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6 금잔디 강민경 2013.06.29 347
415 화장하는 새 강민경 2016.06.18 347
414 청혼 하였는데 강민경 2011.06.06 348
413 페인트 칠하는 남자 이월란 2008.03.18 349
412 할리우드 영화 촬영소 강민경 2015.05.13 349
411 (동영상시) 나비의 노래 A Butterfly's Song 차신재 2015.09.27 349
410 삼악산을 올라 보셨나요?-오정방 관리자 2004.07.24 350
409 내 고향엔 박찬승 2006.07.13 350
408 기타 씨줄과 날줄/펌글/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350
407 수필 엄마의 ‘웬수' son,yongsang 2015.07.05 351
406 수필 수잔은 내 친구 박성춘 2015.07.10 351
» 선인장에 새긴 연서 성백군 2009.01.09 352
404 (동영상 시) 석류 - 차신재 Pomegranate -Cha SinJae, a poet (Korean and English captions 한영자막) 1 차신재 2022.06.05 352
403 물구멍 강민경 2018.06.17 352
402 빈컵 강민경 2007.01.19 353
401 탈북자를 새터민으로 김우영 2012.10.04 353
400 천리향 유성룡 2011.06.25 354
399 범인(犯人) 찾기 성백군 2011.09.12 354
398 포이즌 아이비(poison ivy) 신 영 2008.07.22 355
397 그리움 강민경 2019.04.26 355
Board Pagination Prev 1 ...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