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방안엔
먼지를 뒤집어 쓴 전구 하나가
알몸으로 그네를 타고 있었다
방바닥엔
빛 바랜 꽃무늬 날염 이불이
아무렇지도 않게 뒹굴고 있었다
그 방에서 나는
그녀를 지켜야 했다
서부 전선은
그날 밤에도 이상이 없었다
그녀의 편지를 받았다
달빛 어린 창이 그립다 했다
그 작은 방에 창문이 있었다 했다
그날부터
그녀의 편지를 받은 그날부터
내 마음엔 작은 창 하나 생겨났다
꿈 속의 달은 언제나 그 창가로 왔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36 | 곱사등이춤 | 이월란 | 2008.02.18 | 248 | |
335 | 골반 뼈의 추억 | 서 량 | 2006.01.10 | 513 | |
334 | 곤지(困知) | 유성룡 | 2007.02.28 | 212 | |
333 | 곤보(困步) | 유성룡 | 2006.07.27 | 403 | |
332 | 시조 | 곡비哭婢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5 | 209 |
331 | 고향에 오니 | 김사빈 | 2006.12.19 | 425 | |
330 | 고향보감(故鄕寶鑑) | 유성룡 | 2005.11.23 | 182 | |
329 | 고향고 타향 사이 | 강민경 | 2011.01.07 | 727 | |
328 | 시 | 고향 흉내 1 | 유진왕 | 2021.07.13 | 86 |
327 | 시조 | 고향 풍경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5 | 134 |
326 | 고주孤舟 | 유성룡 | 2006.03.12 | 122 | |
325 | 시조 | 고운 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30 | 188 |
324 | 고아심주(固我心柱) | 유성룡 | 2011.06.15 | 428 | |
323 | 시 |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 하늘호수 | 2015.07.27 | 285 |
322 | 시조 | 고사리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3.05 | 133 |
321 | 시 | 고백(5) /살고 싶기에 | 작은나무 | 2019.08.02 | 148 |
320 | 기타 | 고백(1) | 작은나무 | 2019.03.06 | 189 |
319 | 시조 | 고백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08 | 96 |
318 | 시 | 고백 (6) | 작은나무 | 2019.03.14 | 153 |
317 | 고백 | 강민경 | 2008.11.21 | 2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