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6 10:28

멈출 줄 알면

조회 수 15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멈출 줄 알면/강민경

 

 

외손녀 돌잔치가 끝나자

아이들이

장식용 풍선을 가지고 놀다가

놓쳤다

풍선이 떠오르며 회오리치자

환성을 지르며

서로 잡겠다고 발 동동 구르는 아이들

높이 날아가 손이 닿지 않자

단념하고

손 흔들어 보내는 모습 여유롭다

 

꼭 쥐고 있을 땐

서로 더 가지겠다고 다투더니

제 것을 놓아 보낸 뒤에는

남의 것을 더 탐하지 않는

아이를 보면서

내 지난날을 회상하며 반성한다

 

그렇다

누구든

저 아이처럼 더 가지려는 손을

멈출 줄 알면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더

아름다울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5 신 내리는 날 성백군 2005.12.07 220
914 혼자 남은날의 오후 강민경 2008.10.12 220
913 그대 가슴에 강민경 2009.01.06 220
912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220
911 [시]휴머니즘 백야/최광호 2007.03.25 221
910 금단의 열매 1 유진왕 2021.07.25 221
909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여인상 유성룡 2007.08.16 222
908 꿈길 이월란 2008.04.21 222
907 걸어다니는 옷장 이월란 2008.05.05 222
906 그늘의 탈출 강민경 2014.10.04 222
905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오연희 2016.07.08 222
904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08 222
903 갈등 강민경 2008.03.28 223
902 시조 풀잎이 되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6 223
901 낯 선 승객 박성춘 2015.06.15 223
900 수필 메아리 file 작은나무 2019.02.21 223
899 옥양목과 어머니 / 김 원 각 泌縡 2020.05.09 223
898 시조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4 223
897 고래잡이의 미소 유성룡 2006.03.07 224
896 수덕사에서 신 영 2008.05.19 224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