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4 20:10

2월

조회 수 1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 / 성백군

 

 

새해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그러나 아직은 서투른 미동들뿐입니다

 

좀 모자라는

일 년 중 가장 날수가 적은

허약한 달, 그래서 하찮은 것일까요?

아닙니다. 그러기에

설이 있고, 정월 대보름이 있고

사람들이 힘을 보태는 내공이 쌓인 달이지요

 

대지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느라

기지개를 켜는 걸까요

뜰앞 나목이

빈 가지에 싹을 틔우느라

붓질을 하는 걸까요

바람[]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자꾸 귀를 후비게 되고

살갗이 터지는 것처럼 가려워

몸 구석구석을 긁습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변화가 시작되나 봅니다

봄이 어떻게 올지, 무엇을 해야 할지,

2월은 소망을 품고

아무도 모르게 세상을 놀라게 하려고 몰래

생명을 잉태하는 영양가 있는 달이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51 산수유 움직이고 서 량 2005.03.28 230
850 촛불 강민경 2006.07.12 230
849 하늘을 바라보면 손영주 2008.02.28 230
848 시조 코로나 19 –76주년 광복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5 230
847 시조 손을 씻으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3 230
846 일주야 사랑을 하고 싶다 유성룡 2006.04.21 231
845 설국(雪國) 하늘호수 2016.01.10 231
844 사랑한단 말 하기에 유성룡 2006.08.13 232
843 어머니날의 엄니 생각 김사빈 2007.04.30 232
842 당신이 빠져 나간 자리 김사빈 2007.06.10 232
841 푸른 언어 이월란 2008.04.08 232
840 그 황홀한 낙원 김우영 2013.05.29 232
839 단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05 232
838 빛의 공연 하늘호수 2015.11.30 232
837 수필 ‘아버지‘ son,yongsang 2015.07.05 232
836 면벽(面壁) 하늘호수 2016.06.21 232
835 안개꽃 연정 강민경 2016.06.27 232
834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232
833 희망 백야/최광호 2005.07.28 233
832 얼씨구 / 임영준 뉴요커 2006.02.17 233
Board Pagination Prev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