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중 물 이었네/강민경
퇴근 시간에 님 맞으러 가는
나는
한 바가지의 마중 물 이었네
에너지 충전으로 나선 길 이지만
밀고 당기는 끈끈한 배려
그 누구도 막지 못하네
만날 때마다
보폭이 짧은 내 걸음에 맞추면서
서둘러 오느라 배인 땀 삭히는 이 시점을
가장 행복해 하는 그이가
나라고 믿어
서로를 지우고, 세운 수십 년
굽은 길 건너 온 눈 속 가득
넉넉한 미소 속
여기를 지나 간 누구누구와 만나고
누구누구와 헤어지며
생수로 거듭 나려는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756 | 꿈속으로 오라 | 관리자 | 2004.07.24 | 538 | |
1755 | 시 | 끝까지 건강하고 행복하려무나 1 | 유진왕 | 2021.08.17 | 89 |
1754 | 시 | 끝없는 사랑 | 강민경 | 2014.09.01 | 317 |
1753 | 시 | 나 같다는 생각에 | 강민경 | 2015.07.13 | 250 |
1752 | 시 |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11.02 | 154 |
1751 | 나 팔 꽃 | 천일칠 | 2004.12.30 | 293 | |
1750 | 시 | 나그네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9.14 | 88 |
1749 | 나는 너를 너무 힘들게 한다 -홍해리 | 관리자 | 2004.07.24 | 615 | |
1748 | 시 | 나는 네가 싫다 | 유진왕 | 2022.03.06 | 153 |
1747 | 시조 | 나는 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6 | 137 |
» | 나는 마중 물 이었네 | 강민경 | 2012.02.15 | 206 | |
1745 | 나는 벽에 누워 잠든다 | JamesAhn | 2007.12.23 | 346 | |
1744 | 나는 세상의 중심 | 성백군 | 2013.07.21 | 136 | |
1743 | 시 | 나는 시를 잘 알지 못합니다 | 유진왕 | 2022.07.05 | 136 |
1742 | 나는 아직도 난산 중입니다 | 강민경 | 2011.02.15 | 570 | |
1741 | 나는 왜 시를 쓰게 되었나? | 박성춘 | 2011.11.06 | 470 | |
1740 | 시 |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 강민경 | 2019.05.23 | 88 |
1739 | 시조 | 나는, 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08 | 135 |
1738 | 시 | 나도 보여 주고 싶다 / 김원각 | 泌縡 | 2020.03.06 | 99 |
1737 | 나룻배 | 강민경 | 2007.11.09 | 1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