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촛불 /강민경
촛불 대 여섯에
둘러싸인
아기 돌상이 환하고 아름다워
가까이 다가가 보니
땀 한 방울 흘린 일 없는 전기촛불
피땀 쏟는 촛불 사이사이에서
진짜 행세를 하며 당당하다
아니 이럴 수가!
진실이 왜곡된 세상이라니!
앞날은 암울하다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
후세에 본을 보이려는 희망을 비웃듯
몸 바쳐 일하는 이들의 숨통을 조이며
이 속만 챙긴다
미련하고 곧아
북통이라 불리면서도
굳은 일 마다치 않고, 뼈를 깎으며
외길 걸어온 촛불 같은 이들의
시작은 처절해 보였지만
본을 보인 용기 있는 그들은
사랑의 선구자요
온 국민의 보배였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95 | 시 |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2.03 | 210 |
994 | 시 | 바람구멍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7.28 | 210 |
993 | 시조 | 낙법落法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29 | 210 |
992 | 탱자나무 향이 | 강민경 | 2006.03.05 | 211 | |
991 | 하나를 준비하며 | 김사빈 | 2007.10.06 | 211 | |
990 | 이별이 지나간다 | 이월란 | 2008.04.10 | 211 | |
989 | 밑줄 짝 긋고 | 강민경 | 2012.11.01 | 211 | |
988 | 시 | 낙엽 한 잎 | 성백군 | 2014.01.24 | 211 |
987 | 시 | 그래서, 꽃입니다 | 성백군 | 2014.07.11 | 211 |
986 | 시 | 사랑의 미로/강민경 | 강민경 | 2019.01.07 | 211 |
985 | 시조 | 말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4.02 | 211 |
984 | 해 후(邂逅) | 천일칠 | 2005.01.27 | 212 | |
983 | 철로(鐵路)... | 천일칠 | 2005.02.03 | 212 | |
982 | 사모(思慕) | 천일칠 | 2005.04.26 | 212 | |
981 | 곤지(困知) | 유성룡 | 2007.02.28 | 212 | |
980 | 너로 허전함 채우니 | 강민경 | 2012.06.26 | 212 | |
979 | 시 | 꽃 속에 왕벌 | 하늘호수 | 2016.09.28 | 212 |
978 | 시 | 두개의 그림자 | 강민경 | 2017.09.16 | 212 |
977 | 허리케인 카트리나 | 성백군 | 2005.09.03 | 213 | |
976 | 새 | 강민경 | 2006.02.19 | 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