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촛불 /강민경
촛불 대 여섯에
둘러싸인
아기 돌상이 환하고 아름다워
가까이 다가가 보니
땀 한 방울 흘린 일 없는 전기촛불
피땀 쏟는 촛불 사이사이에서
진짜 행세를 하며 당당하다
아니 이럴 수가!
진실이 왜곡된 세상이라니!
앞날은 암울하다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
후세에 본을 보이려는 희망을 비웃듯
몸 바쳐 일하는 이들의 숨통을 조이며
이 속만 챙긴다
미련하고 곧아
북통이라 불리면서도
굳은 일 마다치 않고, 뼈를 깎으며
외길 걸어온 촛불 같은 이들의
시작은 처절해 보였지만
본을 보인 용기 있는 그들은
사랑의 선구자요
온 국민의 보배였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95 | 시 | 봄 그늘 | 하늘호수 | 2018.03.21 | 67 |
994 | 시 | 살만한 세상 | 강민경 | 2018.03.22 | 103 |
993 | 시 |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3.27 | 130 |
992 | 시 | 옷을 빨다가 | 강민경 | 2018.03.27 | 246 |
991 | 시 |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8.04.02 | 249 |
990 | 시 | 비와의 대화 | 강민경 | 2018.04.08 | 131 |
989 | 시 |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4.09 | 89 |
988 | 시 | 노숙자의 봄 바다 | 강민경 | 2018.04.11 | 231 |
987 | 시 | 봄 편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4.17 | 170 |
986 | 시 | 물웅덩이에 동전이 | 강민경 | 2018.04.19 | 250 |
985 | 시 | 배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4.23 | 133 |
984 | 시 | 나무 뿌리를 밟는데 | 강민경 | 2018.04.24 | 101 |
983 | 시 | 봄의 꽃을 바라보며 | 강민경 | 2018.05.02 | 202 |
982 | 시 | 어머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5.07 | 145 |
981 | 시 | 꽃 앞에 서면 | 강민경 | 2018.05.11 | 185 |
980 | 시 |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5.14 | 187 |
979 | 시 |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 강민경 | 2018.05.18 | 208 |
978 | 시 | 사망보고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5.21 | 170 |
977 | 시 | 등대 사랑 | 강민경 | 2018.05.29 | 186 |
976 | 시 | 하와이 낙엽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5.29 | 1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