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6 16:09

태풍의 눈/강민경

조회 수 14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태풍의 눈/강민경                              

 

 

하나뿐인 눈으로는 사선을 그리는

대각의 세상을 다 보지 못한 한풀이였는가!

뱅글뱅글 지축을 흔드는 태풍

만물에게, 아니 우리들에게 수난이다

 

이 세상 누군들

살가운 바람으로 살고 싶지 않겠냐 만

세상에서 환영받고, 사랑받고, 싶은데

지글지글 끓는 지열이 목 마르다

바다에 파도는 뭍이 그리워 끝없이 출렁이고,

칭얼대는 말들이 버겁다고

하소연할 곳 없는 급하고 사나운 본성,

숨기지 못하는 외눈박이 태풍이니

뱅글뱅글 천방지축의 살벌함으로 돌고,

할퀴고, 때려 부수는 행패만 앞세우니  

평화의 어제는 간 곳을 물어 낯설다

 

거덜 난 세간 살이 걱정에 잠 못 이룸이

나만 당하는 일이 아닌데

고향 땅을 휩쓴 태풍 차바,

미국 노스케롤라이를 강타한 매슈

원근과 좌, , 구분 못하는

외눈박이의 짓거리라고 탓할 수만 없으니

아수라장이 된 세상 근심스런 그 틈으로,

깊어가는 가을 하늘 청명한 햇볕

한 걸음으로 달려와, 노여움으로 씩씩대는

폭풍의 눈,

부드러운 손 들어 쓰다듬는다

근심 걱정은 잊고 잘 여물 가을 알곡 생각만 하자며

세상 다독이는 귀한 햇볕 따시디 따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15 파도 강민경 2019.07.23 93
2114 자연이 준 선물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17 93
2113 허공에 피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14 93
2112 와이키키 잡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15 93
2111 시조 안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6 93
2110 감사와 사랑을 전한 는 나그네 / 김 원 각 2 泌縡 2021.02.22 93
2109 시조 결(結)을 위해서라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2 93
2108 시조 오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5 93
2107 코로나 바이러스 1 유진왕 2021.08.15 93
2106 시조 코로나 19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6 93
2105 시조 독도-실핏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9 94
2104 코스모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25 94
2103 시조 뒤안길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8 94
2102 시조 조선요朝鮮窯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3 94
2101 시조 독도-문패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3 94
2100 시조 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7 94
2099 시조 유혹誘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3 94
2098 기미 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2.22 95
2097 당신과 약속한 장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03 95
2096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8.06 95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