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나래시조.png

 

뜨겁게 풀무질 해주는 나래시조, 50년에 / 천숙녀

부유하듯 떠도는 오늘의 흐름 속에

진실의 수맥(水脈) 찾아 고개를 휘돌다가

한줌의 사유 짚으며 보도블록을 세어본다

씨앗의 파종은 짓눌림으로 촉이 트고

발아(發芽)하고 싹이 터 꽃 대궁 밀어 올린 환한 꽃

신 새벽 맑은 눈빛 되어 반짝이고 있구나

장수가 짊어질 커다란 붓이되어

뜨겁게 풀무질 해주는 나래시조 벌 밭에서

씨앗과 씨 톨이 되어 팍팍한 흙 두드렸다

혈맥血脈의 얼 부여잡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저마다의 발자국들 쇠기둥 축으로 박으면서

축적된 흔적을 모아 새 지평(地平)을 열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5 시조 낙법落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9 210
994 탱자나무 향이 강민경 2006.03.05 211
993 하나를 준비하며 김사빈 2007.10.06 211
992 돌배나무 꽃그늘 속에서 성백군 2013.03.30 211
991 이별이 지나간다 이월란 2008.04.10 211
990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2.11.01 211
989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11
988 그래서, 꽃입니다 성백군 2014.07.11 211
987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강민경 2018.07.09 211
986 시조 말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4.02 211
985 해 후(邂逅) 천일칠 2005.01.27 212
984 철로(鐵路)... 천일칠 2005.02.03 212
983 곤지(困知) 유성룡 2007.02.28 212
982 너로 허전함 채우니 강민경 2012.06.26 212
981 꽃 속에 왕벌 하늘호수 2016.09.28 212
980 두개의 그림자 강민경 2017.09.16 212
979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212
978 사모(思慕) 천일칠 2005.04.26 213
977 허리케인 카트리나 성백군 2005.09.03 213
976 강민경 2006.02.19 213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