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2 06:35

그네 / 성백군

조회 수 4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네 / 성백군

 

 

오랜만에

동네 공원 어린이 놀이터에 들러

그네에 앉아 봅니다

 

흔들리네요

흔들리니까 저절로 흔들게 됩니다

올라갔다가 내려가고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가고

이걸호사스럽다.’ 하나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아이, 청년, 장년, 노년이

좋기만 했겠어요

그넷줄이 출렁일 때는

삶이 죽을 만큼 힘들 때도 있었습니다만

 

원심력은 구심력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그걸 몰라서

내 인생 헛되이 골몰했네요

 

인제 그만 내릴 때가 되었는데

무슨 미련이 남았는지

궁둥이가 발판에 딱 들어붙어

순서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눈치 보기가

민망스럽습니다

 

   1386 – 0423202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 돼지와팥쥐 -- 김길수- 관리자 2004.07.24 501
15 이승하 어머니께 올리는 편지 관리자 2004.07.24 552
14 김신웅 시인의 시세계(문예운동) / 박영호 관리자 2004.07.24 861
13 내가 사랑하는 소리들 관리자 2004.07.24 547
12 아버님께 올리는 편지 -이승하 관리자 2004.07.24 1292
11 연꽃과 연등 -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839
10 묻지도 말고 쭉- -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549
9 쿼바디스 나마스테-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563
8 나는 너를 너무 힘들게 한다 -홍해리 관리자 2004.07.24 614
7 꿈속으로 오라 관리자 2004.07.24 538
6 김선일, 그대는 죽지 않았다 -오정방 관리자 2004.07.24 410
5 삼악산을 올라 보셨나요?-오정방 관리자 2004.07.24 348
4 기러기 떼, 줄지어 날아가는 이유는-오정방 관리자 2004.07.24 488
3 강을 보며, 바다를 보며-오정방 관리자 2004.07.24 492
2 다를 바라보고 있으면-오정방 관리자 2004.07.24 316
1 문단권력 또는 공해 관리자 2004.07.24 1000
Board Pagination Prev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