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향기/ 강민경
오월 햇살 같은 어머니!
미역 담긴 장바구니 받아들 듯
카네이션 꽃으로 오시어
주름진 그늘 감추시고 활짝 웃으시는
그 모습에 울컥, 요동치는 가슴
주위 상관 않고 눈가에 이슬이 고이네요
화롯가에 엿 붙여 놓으신 듯
삼백육십오일 아니, 수십 년 지난
오늘에 이르기까지, 할머니가 다 된
딸 못 잊어 이리 달려오셨네요
외국 슈퍼에는 한국 식품이 많지 않고
한국 슈퍼는 멀다고
게으른 버릇 버리지 못한 딸 뒤 밟아
한달음에 오신 자상하신 어머니
얼마나 철없이 굴었으면
어미 되어, 제 아이 생일 찾아 주려고
슈퍼에 온 나를 쫓아 오셨는가!
늦었지만, 불효한 어제를 깨운
크나큰 빈자리에
성실한 기쁨으로 희망을 심어드리는 것이
그리움을 전하는 내 효라고
영원할 당신 향기의 카네이션 꽃
한 다발
뜨거운 사랑을 안았네요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55 | 시 | 2월 | 하늘호수 | 2016.02.24 | 156 |
1454 | 시조 |
도예가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6.22 | 156 |
1453 | 시 | 뜨는 해, 지는 해 | 강민경 | 2017.02.28 | 156 |
1452 | 시 | 7월의 감정 | 하늘호수 | 2016.07.22 | 156 |
1451 | 시 | 하와이 낙엽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5.29 | 156 |
1450 | 시 | 가슴으로 찍은 사진 | 강민경 | 2018.10.01 | 156 |
1449 | 시 | 이를 어쩌겠느냐마는/강민경 | 강민경 | 2019.01.01 | 156 |
1448 | 시 |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 정용진 | 2019.03.05 | 156 |
1447 | 시 | 낙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6.24 | 156 |
1446 | 시 | 10월이 오면/ 김원각-2 | 泌縡 | 2020.12.13 | 156 |
1445 | 시 |
아프리카엔 흑인이 없더이다
1 ![]() |
유진왕 | 2022.06.05 | 156 |
1444 | 시조 |
일주문一柱門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5.18 | 156 |
1443 | 시 | 천국 방언 1 | 유진왕 | 2021.07.15 | 156 |
1442 | 시조 |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1.04 | 156 |
1441 | 시조 |
훌쩍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1.22 | 156 |
1440 | 시조 |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3.07 | 156 |
1439 | 시 | 철새 떼처럼 | 강민경 | 2016.09.19 | 157 |
1438 | 시 | 촛불민심 | 하늘호수 | 2016.12.21 | 157 |
1437 | 시조 |
비이거나 구름이거나 바람일지라도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6.13 | 157 |
1436 | 시조 |
봄볕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3.10 | 1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