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30 13:45

생의 결산서 / 성백군

조회 수 17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생의 결산서 / 성백군

 

 

가지 끝에서

풀루메리아 낙화 한 잎

숨죽이며 떨어집니다

 

지는 생명이라

안 그래도 서러운데

세상 바람은 매정하게

차도로 밀어냅니다

 

주춤주춤

좌우를 살피며

교통사고를 피하려고 절룩거리는 저 몸짓

이생을 떠나는 마지막 모습이라기엔

삶의 욕구가 너무나 애절합니다만

 

그대로 두었습니다

어차피 가는 목숨, 구걸하기보다는

차에 치이어서라도 향기롭게 죽어 장렬하라고,

나도 오늘 병원에

생의 결산서 POLST*를 제출했습니다.

 

 

*POLST : Provider orders for Life-sustaining treatment

               (생명 유지 치료를 위한 제공자 주문)


  1. 밤바다 2

    Date2017.09.23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75
    Read More
  2. 전자기기들 / 성백군

    Date2018.12.1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75
    Read More
  3.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Date2019.03.02 Category By정용진 Views175
    Read More
  4. 퍼즐 puzzle / 천숙녀

    Date2021.06.25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75
    Read More
  5. 천진한 녀석들

    Date2021.08.03 Category By유진왕 Views175
    Read More
  6. 드레스 폼 / 성백군

    Date2021.11.16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75
    Read More
  7. 잔설

    Date2006.03.11 By강민경 Views176
    Read More
  8. 11월 새벽

    Date2006.05.05 By이은상 Views176
    Read More
  9. 노시인 <1>

    Date2007.03.11 By지희선 Views176
    Read More
  10. 봄날의 기억-성민희

    Date2016.02.01 Category수필 By오연희 Views176
    Read More
  11. 틈(1)

    Date2015.12.19 Category By강민경 Views176
    Read More
  12. 거리의 악사

    Date2018.01.22 Category By강민경 Views176
    Read More
  13. 풀 / 성백군

    Date2019.07.09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76
    Read More
  14. 바다의 눈

    Date2019.08.30 Category By강민경 Views176
    Read More
  15. 미개한 집착

    Date2021.07.13 Category By유진왕 Views176
    Read More
  16. 처음 가는 길

    Date2021.07.26 Category By유진왕 Views176
    Read More
  17. Date2006.04.19 By성백군 Views177
    Read More
  18. 민들레

    Date2008.09.14 By강민경 Views177
    Read More
  19. 희망은 있다

    Date2012.12.26 By강민경 Views177
    Read More
  20.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Date2022.12.2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7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