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2 21:38

외도 / 성백군

조회 수 2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외도 / 성백군

 

 

8월 폭염에

지친 바람이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며 문지방을 넘는다

 

아무리 그래도 꼬리는 꼬리여

바람의 뜀박질이 그리운 내가

바람이 나서 바람을 찾아간 곳

호숫가 언덕 위 버드나무 밑에는

긴 벤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앉아 있으면 소매를 들치고

누우면 바짓가랑이를 파고드는 바람

시원하다하였더니

어느새 오수, 깨어보니 해거럼입니다

 

혼날까 봐

서둘러 집에 왔는데

그새 아이들이 와서 에어컨을 설치했다고

방 안 공기가 느긋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29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196
2228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03 179
2227 가을 입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26 204
2226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9 218
2225 얌체 기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2 325
2224 정독,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05 296
2223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9 235
» 외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2 225
2221 위, 아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15 263
2220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8 209
2219 ‘더’와 ‘덜’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1 163
2218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25 153
2217 주름살 영광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9 130
2216 섞여 화단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2 180
2215 버리기도 기술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06 171
2214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28 145
2213 5월 들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6.20 189
2212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14 157
2211 홀로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6 193
2210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1 15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