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8 05:09

풀잎의 연가

조회 수 1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풀잎의 연가/강민경

 

 

숲속에서

반짝이는 이슬과 눈 맞추다가

티 없이 맑은 연둣빛 풀잎의

상큼함에 푹 빠진다  

 

풀잎은 이슬이

제 눈임을 알까?

그것이 제 마음임을 알까

몰라도 보아주면 고맙고

알아주면 반갑다고 반짝반짝

내게 다가와 눈 맞춘다.

 

한세상 사노라면

잘살 때도 있고 못살 때도 있지만

행복할 때도 있고 불행할 때도 있지만

지내놓고 보면 그게 그거 별반 다를 게 없지만

내가 알아주니 내 안에 들어와

풀잎에 맺힌 이슬이 풀잎의 눈이 된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풀잎의 눈

빛의 산란이다. 나를 향한 연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56 식당차 강민경 2005.09.29 311
1755 부동산 공식 김동원 2008.05.06 311
1754 엄마는 양파 강민경 2019.11.06 311
1753 석간송 (石 間 松 ) 강민경 2007.05.06 310
1752 코리안 소시지 박성춘 2007.06.20 310
1751 유성룡 2006.03.28 309
1750 아내에게 이승하 2007.04.07 308
1749 - 술나라 김우영 2013.10.22 308
1748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308
1747 수필 수레바퀴 사랑-김영강 오연희 2016.03.09 308
1746 노래 하는 달팽이 강민경 2008.03.11 307
1745 모래시계 윤혜석 2013.07.05 307
1744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이일영 2013.12.26 307
1743 나뭇잎 자서전 하늘호수 2015.11.24 307
1742 별천지 하늘호수 2017.12.12 306
1741 두 손을 마주하여 그리움을 만든다 백야/최광호 2005.09.15 305
1740 유월의 하늘 신 영 2008.06.11 305
1739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2.04 305
1738 새벽에 맞이한 하얀 눈 강민경 2006.02.27 304
1737 살아 갈만한 세상이 김사빈 2006.06.27 304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