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 천숙녀
살아서 꿈틀거리던 푸른 핏줄 서는 손등
겨운 세상 갈아엎을 용기가 내게 있나
뿔뿔이 몸을 숨기며 엎드려 포복匍匐이다
내 몸은 엎드렸지만 뿌리를 다쳐선 안 돼
부딪혀 지친 세속 바랑에 걸머메고
장엄한 푸른 들판에 숨긴 씨앗 여물이고
혼절한 아픔들은 내일이면 지 나 간 다
삶의 질곡 휘청 이던 한 끼는 건너 왔다
헐거운 마음자리에 한 생애를 펼치는 길
길 / 천숙녀
살아서 꿈틀거리던 푸른 핏줄 서는 손등
겨운 세상 갈아엎을 용기가 내게 있나
뿔뿔이 몸을 숨기며 엎드려 포복匍匐이다
내 몸은 엎드렸지만 뿌리를 다쳐선 안 돼
부딪혀 지친 세속 바랑에 걸머메고
장엄한 푸른 들판에 숨긴 씨앗 여물이고
혼절한 아픔들은 내일이면 지 나 간 다
삶의 질곡 휘청 이던 한 끼는 건너 왔다
헐거운 마음자리에 한 생애를 펼치는 길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54 | 수필 | 새삼 옛날 군생활얘기, 작은글의 향수 | 강창오 | 2016.07.05 | 334 |
453 | 방전 | 유성룡 | 2006.03.05 | 335 | |
452 | 바람의 길 4 | 이월란 | 2008.02.23 | 335 | |
451 | 시 | 유실물 센터 | 강민경 | 2015.07.24 | 335 |
450 | 기타 | 거울에 쓰는 붉은 몽땅연필-곽상희 | 미주문협 | 2017.11.07 | 335 |
449 | 시 | 무 덤 / 헤속목 | 헤속목 | 2021.05.03 | 335 |
448 | 시 | 길 위에서, 사색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6.13 | 336 |
447 | 깎꿍 까르르 | 김사빈 | 2005.04.02 | 337 | |
446 | 해는 달을 따라 돈다 | JamesAhn | 2007.08.25 | 338 | |
445 | 최후의 이동수단 - 꿈의 이동장치 | 박성춘 | 2012.01.29 | 338 | |
444 | 시 |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 강민경 | 2013.10.17 | 338 |
443 | 시 | 겨울 홍시 | 강민경 | 2014.02.08 | 338 |
442 | 시지프스의 독백 | 손홍집 | 2006.04.07 | 339 | |
441 | 여행은 즐겁다 | 김사빈 | 2008.06.12 | 339 | |
440 | 노래하는 달팽이 | 강민경 | 2008.06.30 | 339 | |
439 | 시 | 반쪽 사과 | 강민경 | 2014.04.27 | 339 |
438 | 누나 | 유성룡 | 2005.12.14 | 340 | |
437 | 민족 학교 설립 단상 | 김사빈 | 2006.04.26 | 340 | |
436 |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너온 걸까 | 강민경 | 2011.10.21 | 340 | |
435 | (단편) 나비가 되어 (3) | 윤혜석 | 2013.06.23 | 3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