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히 먼 / 천숙녀
달빛만 베어 물고 고요히 낮추던 몸
단풍 한 잎 눈물 되어 떨구는 잎 아찔했다
아득히 먼 물밑으로 가라앉은 날도 있었지
이유없음이 이유인 이유 없이 묶인 발목
젖은 몸 말리는 시간 마음 밭 묵히는 밤
풀 죽은 토양을 갈아 우리 길이 파묻혔다
연초록 귀를 열어 듣는 랩이 난해하다
오류로 빚어진 세상 결빙(結氷) 또한 녹이겠다는
순간도 잊은 적 없는 긴 꿈을 꾸고 싶다
아득히 먼 / 천숙녀
달빛만 베어 물고 고요히 낮추던 몸
단풍 한 잎 눈물 되어 떨구는 잎 아찔했다
아득히 먼 물밑으로 가라앉은 날도 있었지
이유없음이 이유인 이유 없이 묶인 발목
젖은 몸 말리는 시간 마음 밭 묵히는 밤
풀 죽은 토양을 갈아 우리 길이 파묻혔다
연초록 귀를 열어 듣는 랩이 난해하다
오류로 빚어진 세상 결빙(結氷) 또한 녹이겠다는
순간도 잊은 적 없는 긴 꿈을 꾸고 싶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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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 | 시조 |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09 | 91 |
2110 | 겨울 나무 | 강민경 | 2008.02.17 | 92 | |
2109 | 강설(降雪) | 성백군 | 2008.03.01 | 92 | |
2108 | 시 | 못난 친구/ /강민경 | 강민경 | 2018.07.17 | 92 |
2107 | 시 | 부활절 아침에/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9.04.14 | 92 |
2106 | 시 | 파도 | 강민경 | 2019.07.23 | 92 |
2105 | 시 | 단풍은 가을 단풍이라야 단풍이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8.26 | 92 |
2104 | 시조 | 뒤안길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18 | 92 |
2103 | 시조 | 야윈 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09 | 92 |
2102 | 시 | 코로나 바이러스 1 | 유진왕 | 2021.08.15 | 92 |
2101 | 시 | 마누라가 보험입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9.07 | 92 |
2100 | 시조 | 유혹誘惑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23 | 92 |
2099 | 시조 | 뼈 마디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1 | 92 |
2098 | 시 | 허공에 피는 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7.14 | 93 |
2097 | 시 |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8.06 | 93 |
2096 | 시조 | 나팔꽃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10 | 93 |
2095 | 시조 | 결(結)을 위해서라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12 | 93 |
2094 | 시조 | 오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25 | 93 |
2093 | 시조 | 코로나 19 –침묵沈黙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26 | 93 |
2092 | 시조 | 느티나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21 | 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