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12 17:25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조회 수 14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 여름, 가을을 지나면서

불고, 흔들고, 붙잡고

때로는 다독이면서 최선을 다해 보았지만

돌아보아,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추수 끝난 텅 빈 들판과

겨울 앞에 잎마저 털린 나목들뿐입니다

 

열심히 살았으면

무언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허공을 내닫는 막막한 바람

종일 달려도 끝이 없고, 부딪는 것도 없고,

뭘 알아야 회개라도 하지요

지친 발걸음, 앙상한 나뭇가지에 매달려

잠시도 쉬지 않고 파닥거립니다

 

눈이 내리고

근심은 늘어나고

근심을 덮으려고 눈은 쌓이고

세상이 온통 하얗습니다. 다 비웠답니다

만물이 전부 항복했는데도 나만 살아 꼼지락거리면

시작하라는 것 아닐까요?

죽지도 못하고 알 수도 없으면 다시 시작해야 하겠지요

 

입춘입니다

일어나야지요

싹이 나옵니다. 불어야지요

성공이 별것입니까, 행복이 따로 있나요?

사는 것이 성공이고 행복이라고

겨울바람, 어느새 꽃샘바람 되었네요

  1. 갈잎 / 성백군

    Date2023.10.3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48
    Read More
  2. 까치밥

    Date2022.09.29 Category By유진왕 Views147
    Read More
  3.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Date2018.08.29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47
    Read More
  4. 뱅뱅 도는 생각

    Date2015.11.0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47
    Read More
  5. 물꽃 / 성백군

    Date2019.12.26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47
    Read More
  6.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Date2022.03.27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47
    Read More
  7. 코로나 19 –벽화(壁畵) / 천숙녀

    Date2021.09.24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47
    Read More
  8. 몽돌 / 천숙녀

    Date2022.02.20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47
    Read More
  9. 똬리를 틀고 / 천숙녀

    Date2022.03.16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47
    Read More
  10. 10월은…… / 성백군

    Date2022.10.0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47
    Read More
  11. 단신상(單身像)

    Date2007.06.24 By유성룡 Views146
    Read More
  12. 풀에도 은혜가 있으매 / 성백군

    Date2015.08.2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46
    Read More
  13.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Date2018.02.1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46
    Read More
  14. 불편한 관계/강민경

    Date2018.09.23 Category By강민경 Views146
    Read More
  15. 고백(5) /살고 싶기에

    Date2019.08.02 Category By작은나무 Views146
    Read More
  16. 무언의 친구들 / 성백군

    Date2020.07.08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46
    Read More
  17. 하나님의 선물 / 성백군

    Date2020.12.0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46
    Read More
  18. 천국 입성 / 성백군

    Date2022.07.2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46
    Read More
  19.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Date2023.01.2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46
    Read More
  20. 봄볕

    Date2006.07.19 By성백군 Views14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