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어제 산에서 만난 꽃

이름이 궁금해서

식물도감에 들어가 봤더니

이름없는 꽃은 없다

저건 매발톱, 저건 얼레지, 네가 바람꽃이구나

머릿속에 기억하고 가만히 불러보니

꽃잎들, 입술처럼 달싹거리며 가슴에

쏙 들어온다

 

이제부터

내가 네 이름을 불러줄 테니

너도 내 이름을 불러다오

네가 대답할 때

내 마음에 꽃이 피는 것 아니겠니

 

요즘은

아는 사람이 더 무서운

험한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하루에 수십 명씩 내 곁을 지나가는 사람들

이름이라도 불러 주면 돌아보지 않겠니

이웃 죽은 줄도 모르고 몇 달째 버려두는

실종된 인심보다는 나을 거야

 

그러니까, 걱정 마!

너를 꺽진 않을 거야. 네가 꽃인데 이름이 있는데

어떻게 꺾어.

 

 


  1. 순수

  2. 무릉도원

  3. 코로나 19 – 출근 길 / 천숙녀

  4. 추錘 / 천숙녀

  5. 성에 / 천숙녀

  6. 이제야 / 천숙녀

  7. 비탈진 삶 / 천숙녀

  8. 삽화가 있는 곳

  9. No Image 08Feb
    by 이승하
    2008/02/08 by 이승하
    Views 135 

    쓸쓸한 명절 연휴를 보내고 있답니다

  10. 연緣 / 천숙녀

  11. 그녀를 따라

  12. 산동네 불빛들이

  13. 커피 향/강민경

  14. 인생길 / 성백군

  15. 바 람 / 헤속목

  16. 어머니 / 천숙녀

  17. 숙녀야! / 천숙녀

  18. 코로나 19 –가을아침 / 천숙녀

  19. 코로나 19 –장막 속에서도 / 천숙녀

  20. 겨울비 / 성백군

Board Pagination Prev 1 ...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