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4 06:22

겨울 素描

조회 수 17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겨울 素描

                                                   손 용 상

 

 

문득, 창밖을 본다

하늘엔

이파리 다 떨어진 나뭇가지만 걸려있다

앙상한 몰골, 처연하다.

 

유리창에 비친 내 얼굴이 보인다

폭 패인 볼, 눈만 퀭하다

머리칼 다 빠지고

눈가 주름만 무성하다

귀밑에 몇 올 흰머리만 남았다

 

낯 선 얼굴...

빌려온 사람 같다.

 

그런들...

이파리 다 떨어지고

머리카락 다 빠지고

낯설고 처연한들

 

그러나 어쩔 것이여

세월의 상흔(傷痕)인걸!

 

하지만

겨울이든 황혼이든

그래도 내 숨 쉬는 동안에는

 

마음 만은 따듯했으면 좋겠다..

 

                                                                    2015년 동짓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0 겨울 홍시 강민경 2014.02.08 336
289 겨울 초병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1 122
288 겨울 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8 193
287 겨울 바람과 가랑비 강민경 2006.01.13 286
286 겨울 바람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0.01.07 140
285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03 201
284 겨울 나무 강민경 2008.02.17 92
» 겨울 素描 son,yongsang 2015.12.24 177
282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file 박영숙영 2015.08.15 330
281 검증 김사빈 2008.02.25 190
280 걸어다니는 옷장 이월란 2008.05.05 220
279 건투를 비네 1 유진왕 2021.07.17 233
278 수필 건망증과 단순성-김태수 미주문협관리자 2016.04.02 323
277 건널목에 두 사람 강민경 2010.04.18 790
276 건널목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14 152
275 건강한 인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8 158
274 시조 건강한 인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4 121
273 걱정도 팔자 강민경 2016.05.22 174
272 기타 거울에 쓰는 붉은 몽땅연필-곽상희 미주문협 2017.11.07 331
271 시조 거울 앞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9 109
Board Pagination Prev 1 ...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 114 Next
/ 114